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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인도네시아 인생 명소 10곳

단일 국가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섬을 보유한 인도네시아는 여생을 오롯이 바친다 해도 모든 섬을 둘러볼 수 없을 만큼 상상을 뛰어넘은 광활한 면적과 그 안에 무한한 매력을 담은 나라입니다. 욕심이 나지만 그중 딱 10곳만 골라봤습니다. 이 10개의 지역도 그나마 광활한 곳들이라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아야 제대로 보인답니다. 일 년에 꼭 한 번씩은 인도네시아 여행을 계획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인도네시아 인생 명소 10곳을 소개합니다. 

 

#10 롬복, 누사 뜽가라 서부

boats in Gili Islands

(길리 섬 해변의 배들)

발리 옆 섬으로 불리기엔 너무나 아름답고 독특한 섬 롬복. 발리에서 비행기로 고작 20분 거리지만, 문화, 자연, 사람, 언어조차 다른 섬이기에 발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특히 탁 트인 만달리카 해변과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린자니 산이 있어, 극강의 대조를 이루는 섬이죠. “발리에는 롬복이 없지만, 롬복에는 발리도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발리를 ‘품은’ 매력을 지닌 섬이지요. 발리 여행 계획이 있으시다면 단 하루라도 롬복 방문을 추천드려요.

 

#9 또바 호수, 북부 수마트라

lake toba

(또바 호수)

수마트라섬의 또바 화산이 분화된 시기는 약 7만 4천 년 전입니다. 그 결과 5천㎥에 이르는 대규모 화산재가 수년간 지구 전역의 하늘을 뒤덮었죠. 이 화산재의 양은 한반도 전체를 1㎜ 두께로 덮고도 남을 만한 양입니다. 250만 년 전 빙하시대가 시작된 이래 가장 강력한 폭발로, 그야말로 세상을 바꾼 천재 지변이었죠. 또바 호수는 그 폭발의 결과로 남은 기이한 경관 중 하나입니다. 또목(Tomok)과 시마닌도(Simanindo) 마을을 산책하고 호수 한가운데에 박혀있는 싱가포르만 한 사모시르(Samosir) 섬을 둘러보면서 거대함 그 이상의 매력을 지닌 또바 호수(Lake Toba)를 체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8 라부안 바조(Labuan Bajo), 누사 뜽가라 동부

Rangko Cave in Labuan Bajo

(라부안 바조의 랑코 동굴)

흔히 코모도 섬으로 통칭해 부르는 지역이지만, 코모도 왕도마뱀은 라부안 바조가 가진 매력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플로레스 섬의 최서단에 위치한 항구 도시인 라부안 바조는 일몰의 도시로도 유명한데요, 시시각각 바뀌는 하늘빛이 환상적인 곳입니다. 이 밖에도 미러 동굴(Mirror Cave),랑코 동굴(Rangko Cave), 쭌짜 라미(Cunca Rami) 및 쭌짜 울랑(Cunca Wulang) 폭포, 아멜리 고원(Puncak Amelia) 등 다양하고 기이한 명소들이 많습니다.

 

#7 코모도 국립공원, 누사 텡가라 동부

komodo

(코모도 왕도마뱀)

3개의 큰 섬과 26개의 작은 섬으로 이뤄진 초현실적인 코모도 국립공원으로는 라부안 바조에서 배를 타고 이동합니다. 공원에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에 온 듯 기분이 오묘해지죠. 우선 인생샷 명소인 파다르(Padar) 섬이 공원의 관문입니다. 섬의 중턱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 보며 고지대를 향해 섬 전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 주세요. 핑크 비치에 누워 푸른 바다와 대조를 이루는 풍경을 드론을 띄워 담아보셔도 좋겠죠. 코모도 드래곤은 란차(Rinca)섬의 자연 서식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6 반둥, 서부 자바

Situ Patenggang in Ciwidey

찌위디(Ciwidy)의 시뚜 빠뗑앙(Situ Patenggang)

서부 자바 주의 주도인 반둥은 상쾌한 공기와 낭만적인 자연 명소를 지닌 곳입니다. 자바 섬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사랑받는 주말여행지요. 예쁜 커피숍에서 맛있는 다과를 맛보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도 좋고, 란짜발리 호수 글램핑(Rancabali Lakeside Glamping)이나 찌위디(Ciwidy)의 시뚜 빠뗑강(Situ Patenggang)에 머물거나, 찌꼴레 난초 숲 (Cikole Orchid Forest) 주변을 산책하거나, 사웅 앙끌룽 망 우 (Saung Angklung Mang Udjo)에 들러 전통 공연을 감상해도 좋습니다. 쇼핑 명소는 파리 반 자바(Paris van Java) 나 빠스깔 23(Paskal 23)을 추천드립니다. 

 

#5 보로부두르, 중부 자바

borobudur

(보로부두르 사원)

서기 780년과 840년 사이 지어진 보로부두르 사원은 세계 최대 불교 유적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명소로 손꼽힙니다. 찬란했던 사이렌드라(Syailendra) 왕조의 이야기를 담은 2,672개의 부조와 504개의 불상을 천천히 감상하신 후, 파원 루왁(Pawon Luwak)에서 판정단으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은 루왁(Luwak)커피를 맛봅니다. 보로부두르 실버(Borobudur Silver)에서 기념품 쇼핑 후, 아만지요(Amanjiwo) 리조트에서 정통 자바 요리를 맛보시는 일정으로 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어떨까요. 

 

#4 족자카르타, 족자카르타 특별구

prambanan

(프람바난 사원)

16세기와 17세기에 마타람 왕국의 유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족자카르타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문화 중심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끄라톤(The Keraton) 박물관부터 활기찬 전통 시장 거리인 말리오보로(Malioboro)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합니다. 마천루가 가득한 자카르타와는 사뭇 미묘한 대조를 이루는 곳이죠. 오래 걷다 보면 허기가 질 수밖에 없는데요, 노점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구덱(gudeg, 달콤한 잭 프루트 스튜)과 박피아(bakpia, 녹두 파이)는 꼭 맛봐야 할 족자카르타의 길거리 음식입니다. 

 

#3 라자 암팟, 파푸아 서부

Raja Ampat in West Papua

(파푸아 서부의 라자 암팟)

인도네시아의 최동단에 위치한 라자 암팟(Raja Ampat)은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명소를 추천 하라면 단연 1위로 손꼽히는 지역입니다. 사진으로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실제 가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베일에 싸인 곳이죠. 아직까지 인적이 드문 곳인 만큼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평화가 가득 깃든 곳입니다. 라자 암팟의 뜻은 ‘네 명의 왕’이란 뜻으로, 이름 그대로 4개의 주요 섬이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합니다. 각 섬의 이름은 미술(Misool), 와이게오(Waigeo), 바딴딴(Batanta) 그리고 살라와띠(Salawati) 입니다. 파에이네모(Piaynemo), 와약(Wayag), 아르보렉(Arborek)섬 등 작지만 뭐라 형언할 말을 잃게 만드는 초자연적인 매력을 지닌 섬들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정말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자고요!

 

#2 자카르타

National Monument in Jakarta

(자카르타의 독립 기념탑)

마천루와 대형몰, 수백 년 전의 구도심이 공존하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는 다른 지역으로 가기 위한 경유지가 아닙니다. 꼬타 뚜아(Kota Tua) 지역과 파타힐라 박물관에 들러 네덜란드의 식민지 시대 분위기를 감상한 후, 도심의 중심에 자리한 랜드마크인 현지인들은 모나스(Monas)라 부르는 국립 기념탑(National Monument)에 들러 기념촬영을 합니다. 길거리 음식( street culinary)으로 자카르타 사람들의 일상을 체험하면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보트를 타고 비다다리 섬, 마칸 섬, 띠둥 섬 또는 자카르타 북쪽의 작은 군도인 ‘천 개의 섬’이라는 뜻의 께풀라우안 스리부(Thousand Islands (Kepulauan Seribu)로 향합니다. 대도심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아름다운 휴양지가 펼쳐지다니. 정말 무한한 다양을 품은 자카르타입니다.

 

#1 발리

bali

발리

이제는 정말 #발리가야할시간 #ItstimeforBali 입니다. 발리는 단연 세계 최고, 아시아 최고라 자타 공인하는 섬입니다. ‘신들의 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발리는 크리스마스, 새해 전야, 미식 여행, 럭셔리 여행, 신나는 액티비티 위주의 여행, 그 어떤 테마로도 손색이 없는 완벽한 여행지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해변, 인적이 드문 고요한 산책로, 오랫동안 보존된 힌두 문화 속에 담긴 풍부한 정신 등 셀 수 없이 많은 매력을 지닌 섬 중의 섬입니다. 확실한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발리는 ‘모든 이들의 고향’(Bali is, and will always be, a place everyone can call home)입니다.

 

위에서 추천한 10개의 명소 중 가장 먼저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모두 한 번에 가볼 수 없으니 치밀하게 그러나 빠르게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팬데믹 상황으로 여행 준비가 더욱 까다로워졌습니다. 사전에 필요한 준비는 마쳤는지 입국 규정(international travel regulations)을 꼼꼼히 확인하시고, 어디서든 늘 안전과 건강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환경, 문화, 사람들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여행자(a responsible traveler)가 되어 보시자고요. 정말 기대되네요! 어디부터 가봐야 하나 즐거운 고민에 빠졌습니다.